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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크리스천 일상

위댐보이즈가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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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맨파를 가끔 본다.
스트릿 맨 파이터

 

아이들이 좋아하고, 아내와 나도 자주 본다.

 

20여년 전 동아리에서 춤을 배워본 나로써 댄싱 프로그램이 나올 때마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반가움이 밀려온다. 

지금으로 치면 몸짓에 불과했겠지만, 나름 열심히 배웠던 기억이 있다.

브레이킹, 윈드밀, 알파킥, 투킥, 헤드스핀 등을 섭렵하고 싶었으나 하나 두개 겨우겨우 흉내만 내던 내가 생각난다.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프로그램을 우연히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솔직히 재미있긴 하다.

쇼미더머니는 비와이 때문에 입문했었다.

하나님을 신실하게 믿는 청년의 랩 실력에 전국이 들썩였던 기억이 난다.

나도 열광했고 온 가족이 밤새워 보며 응원했었다.

그의 우승에 수많은 간증 스토리가 퍼져나갔다.

그의 당당함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에 감탄만 했던 시간이었고, 많은 젊은 이들이 그의 삶을 거울 삼아 발전하기를 바랬다. 믿음의 청년의 모범적인 모습에 더 기뻐했었다.

 

그 덕분에 우리 가족은 소통하는 가족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아이들과 함께 랩을 듣고 평가하며 어떤 모습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인지를 몸소 경험할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다.

 

물론 엠넷을 통해 좋은 것보다는 비방과 욕설이 난무하는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것들도 있었으나, 그 안에서 독야청청한 비와이의 실력에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언터처블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렸다.

작년엔 스우파에 빠졌었다. 

여성 댄싱팀들의 화려한 춤에 매혹되었고, 그들의 사력을 다하는 열심에 감탄했다. 

모든 경연이 종료되고 서로가 하나되어 더 성장하는 그들의 이야기가 전국에 좋은 영향력을 미쳤었다.

 

지금에야 불미스러운 이들이 하나둘 발견되어 볼 수 없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 당시에는 기쁜 마음으로 응원했었다.

 

스맨파

 

 

스맨파가 시작되었다.

다 챙겨보지 못했지만, 아내와 아이들이 좋아한다.

어제는 우연치 않게 함께 방송을 시청하게 되었다.

비가 신곡을 가지고 나와 참가 팀들에게 안무 미션을 주고 선택하는 방송이었다.

참가했던 6팀의 에너지, 각자의 개성, 사력을 다하는 그들의 노력, 집중하고 그것에 모든 것을 거는 열정을 발견하는 시간이었다.

 

다들 미션 안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녹여냈고, 그 안에서 고객맞춤의 안무를 만들어주는 것에 놀랐다.

비의 노래를 그렇게 많이 들어본 게 놀랐고, 같은 곡에서 그렇게 다양한 안무가 나온다는 것에도 놀랐다.
찬양이나 CCM 외에 단시간에 그렇게 많이 들어본 노래는 근래 찾아볼 수 없었다. 

 

각자의 색깔.

각자 팀별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장단점들이 있었으나 초보자인 내 눈엔 다 대단해 보였다.
어떻게 저렇게 춤을 잘출까? 


시청을 마무리하지 않고 졸려서 나만 일찍 잠을 청했다. 

위댐보이즈가 최종 확정이 되었다는 것을 아침 기사를 통해 알았다.

비의 인터뷰 내용 중 기억에 남는 것은 그 안에 들어가 즐기고 싶었다는 말이 있었다. 

 

"위댐과 함께 즐기고 싶었다..."

 

 

 

모든 일이 자꾸 신앙으로 연결이 지어진다.

내 유일 관심사고 최대 관심사라 그렇다.

 

하나님 앞에 우리 스스로를 율법으로 정죄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절도 있고 정도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뭐라할 수 없지만, 그들에게는 자유함이 부족하다.


부족하나마 내가 생각하는 것이 있다. 
참된 기쁨은 하나님 앞에 자유함을 누리는 것. 

그것이 핵심이다.

 

위댐보이즈가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면서 즐기는 것,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한 그부분이 제일 큰 점수를 받은 것처럼 우리가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것에 율법에 매이기보다 자유함을 누리기 원한다.

 

무질서한 자유함이 아닌 질서 안에서의 자유함이 정말 중요하다.

방종과 자유를 헷갈려 하는 이들이 많은 지금의 세대에게 큰 깨달음을 주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춤이라는 것에서 신앙인의 자유함을 찾아가는 것에 연결짓는 것이 억지로 보일수는 있으나 그 안에 진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하나님의 은혜 안에 기쁨을 제대로 누리는 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최고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하나님은 우리를 가둬놓으시고 싶은 분이 아니다.

어디든지 우리와 동행하시기를 원하시는 분이시다.

질서 안에서 자유롭게 즐기는 삶을 통해 하나님을 예배하기 원하신다. 

그 자유함이 나와 모든 이들에게 제대로 누려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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