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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크리스천 일상

내가 있어야 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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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들어 나의 머리속을 괴롭히는 질문이다.
 나의 위치, 나의 자리, 내가 있어야 할 곳이 과연 어딘지를 계속 묻고 생각하고 묵상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명령하신 자리를 찾아내는 것이 일생의 숙제인 것 같다.
 
 나의 지금 위치를 설명하자면 한 가정의 가장으로, 부모님의 장남으로, 아이들의 아빠로, 남편으로, 교회에서 여러가지 직분을 맡고 있는 집사로, 사회적으로 넓혀보면 직장인으로써의 삶.
 

 

 이런 나열되는 나의 자리가 과연 제대로 된 자리인지를 계속 묻고 있자니, 부족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어서 자신있게 대답하기가 꺼려지기만 한다.
 
 다른 분들께도 이런 질문을 하고 싶다.
 과연 여러분은 여러분들이 있어야 할 곳에 있습니까?
 
 학생이 있어야 할 곳, 부모가 있어야 할 곳에 과연 그 곳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 것인가?
 
 부모님이 자녀를 사랑하는 그 자리, 질책하는 자리와 무시하고 위축시키는 자리가 아닌 사랑하고 축복하고 격려하는 그런 자리를 지킨다면 그 가정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을 결코 삐뚤어지게 자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게 진리이다.
 그 부모님의 가치관을 물려받아서 제대로 된 기준을 삼아 자랄 것이기 때문이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뒷모습을 보여줄 수 밖에 없다. 그것을 보고 따라오게 되어있다. 바른 자리에 부모가 있다면 아이들이 삐뚤어질 확률은 그만큼 낮아진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학생 때에 있어야할 곳이 어딘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학생의 신분에 어울리는 장소가 어딘지는 말하지 않아도 다 알 수 있는 그런 곳이다.
 지금은 이 당연한 게 당연하지 않은 시대가 된 것이다.
 어른들의 못된 흉내를 내는 아이들이 부지기수로 많아지고 있고, 그게 자랑거리가 되고, 떠벌리면 영웅시되는 시기를 우리 아이들은 살고 있다.
 
 노래방, 피씨방, 홍대클럽, 술집 등등 어른들도 있지 말아야 할 장소에 우리 아이들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런 세대가 과연 얼마나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바르게 자랄 수 있겠는가?
 나는 그 확률이 너무나 힘들다고 생각한다.
 
 자기의 자리를 지키지 못하는 것도 모자라 있지 말아야할 장소에 그들이 있는데, 어떤 진리가 통할 수 있겠는가? 그건 이뤄질 수 없는 일이다.
 
 사람은 자신이 먹는 것이 나오게 되어 있다.
 듣는 것이 나오게 되어있고 생각하는 것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컴퓨터에 게임만 있는데, 그 것에서 성경 말씀이 나오겠는가? 좋은 프로그램을 깔지를 않았는데? 좋은게 나온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에게 들어온 것만 밖으로 표출되고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넣지 않은 것은 나올 수가 없다.
 
 그런 연장선에서 우리는 지켜야 할 자리에서 지켜야 할 진리를 배우고 제대로 된 가치관을 세운 후에 세상 가운데 승리하는 사람들로 자라나야 한다.
 
 지금의 나부터 그런 고민들을 해본다.
 내가 있어야할 곳은 과연 어디인가?
 내가 필요로 하는 자리는 어디인지 질문하고 답하자.
 
 크리스찬으로써 우리의 지켜야 할 자리가 어디인지 늘 고민하고 점검하는 신앙인의 모습으로 살아야 한다.
 우리의 자녀가 우리를 보고 있다.
 나의 발자국이 눈 위에 발자국처럼 찍혀서 얼고 있다. 지울 수가 없다.
 뒤 따라 오는 자녀들이 그 길을 그대로 답습하며 따라온다고 생각하자.
 
 우리가 제대로 살아야 한다.
 우리가 자리를 지켜야 한다.
 예배의 자리를 지켜야하고, 가정을 지켜야 하고 사랑하는 부모로써의 자리를 분명하고 확고하게 지켜야 한다.
 
 자녀가 제대로 자라나길 원하는가?
 내가 잘 살면 가르치지 않아도 그들은 그 삶을 살 수 밖에 없다.
 내가 잘 살아서 이런 말을 하는게 아니라 잘 살아야겠기에 다짐하며 쓰는 글이다. 
 
 위대한 위인들이 왜 위대한가?
 그들에겐 제대로 자리를 지키면서 본이 되는 인생의 선배나 부모가 있었고 그들을 따라가면서 놀라운 발견을 한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그렇게 훌륭하게 자라길 원한다면 우리가 있어야 할 제대로 된 자리를 지켜나가는 것을 보여주면 된다.
 부모가 먼저 보여주고 따라하라고 해야한다.
 
 수영을 15년 넘게 했다.
 수영 배울 때 선생님에게 배운다.
 그런데 어느 선생님이든 모두가 먼저 시범을 보이고 따라하라고 한다.
 "제가 하는 거 보고 따라하세요..."
 이게 가르치는 것이다.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보고 따라하라고 말하는 것. 그게 가르치는 것이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나를 따라오라고 가르켜야 한다.
 내가 가는 길을 너는 따라와라. 
 내가 잘 살아볼테니 너는 그 길을 잘 보고 따라와라.
 
 이런 부모의 자녀가 삐뚤어지겠는가? 잘 살아보자.
 
 자리를 제대로 지키며 잘 살아 보고 자녀들에게 큰 소리로 자신있게 말하는 부모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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