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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묵상

간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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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은 설교를 들으며 생각에 잠긴다.

묵상을 통해 나를 향한 질문을 하게된다. 

 

내 신앙은 간절한가.

하나님을 향한 사랑은 간절한가.

하나님을 만나고자 하는 그 마음이 간절한가.

 

자꾸 나를 돌아보게 하고 질문하게 만든다.

질문 후에 답이 명쾌하지 않은 그 찝찝함.

내 속에서 계속 되내이게 된다.

 

과연 나는 간절한가?

 

수많은 성경의 인물들과 간증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만난 것을 간증하며, 그 분의 뜻대로 쓰임받은 분들을 깊이 연구해 본 목사님께서 그들의 공통점으로 꼽은 것은 간절함이었다. 간절하게 하나님을 찾고 구하고 기도했더니 만났다는 이야기였다.

 

나에게는 그런 간절함이 있는가.

 

몇 주 전 다니엘기도회를 통해 정선희 집사님의 간증을 들었다.

그 중 유독 머리에 남은 한 문장이 있었다. 

 

하나님을 만났다고 하기가 애매하다는 그 말.

안 만난 것도 아니고, 만났다고 자랑하기에는 조금 그런 정도.
계신 것을 부정할 수도 없지만 남들에게 설명하기는 애매한 정도.

딱 내 마음이었다.

 

애매함.

 

하나님을 만난 것이 아니라고 하기에도 이상하고, 많은 분들의 이야기처럼 전기가 흐르듯 강력하게 만난 진동의 순간을 경험하지도 않은 그 중간 정도의 애매한 만남과 확신.

 

내가 그렇다.

 

그런 부족한 나를 애매한 고백에도 이렇게 사용하시는 것에는 감사하지만, 그런 위로가 찐한 만남을 기대하는 나의 마음을 채울 수는 없다. 자랑하고 교만할까봐 그렇겠구나를 생각은 하지만 더 깊은 만남에 대한 갈망은 항상 나를 고민하게 한다.

 

 

주일에 교회에서 집사님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기도의 제목을 나누며 기도 응답에 대한 궁금증을 이야기했었다.

기도 응답에도 간절함은 통한다고 말했다.

간절함이 있어야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하나님이 이뤄주신다는 것. 

 

 

형용사
  • 1 정성이나 마음 씀씀이가 더없이 정성스럽고 지극하다.

    간절한 사랑.

  • 2 마음속에서 우러나와 바라는 정도가 매우 절실하다.

    간절한 부탁.

 

 

간절함에 대해 묵상해봤고, 내가 가진 간절함은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되었다.

 

나는 얼마나 간절한가.

무엇에 간절한가.

 

 

일주일을 먹을 것이 없어 사경을 헤매고 있는 굶주린 사람의 간절함.

추위에 떨며 지금 당장 얼어죽을 것 같은 고통의 순간을 벗어나고자 하는 간절함.

죽을 것 같은 고통의 순간을 벗어나고자 갈망하고 기다리고 있는 그들의 간절함. 

 

 

나는 그들의 간절함에 비교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고, 환경도 아니다.

 

어떤 간절함보다 무엇에 대한 간절함인가를 생각해봐야한다.

우리는 어떤 것에 간절해야 하는가.

환경과 상황을 벗어나는 간절함을 넘어서 우리의 존재 이유에 대한 간절함을 찾아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오직 우리가 갈망하고 구해야 하는 단 한가지.

 

그것은 내가 하나님을 직접 만나는 것.

내가 직접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것.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할 수 있는 것.
그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아들까지 내어주신 것.


이것만이 우리가 구해야 하는 간절함이다.

 

하나님을 만나면 모든 것이 바뀐다.

새로워지고 거듭난다.

새로운 영이 임한다. 
죽은 자가 살아난다.

 

세상의 것을 간절하게 기도하고 찾기보다 먼저되어야 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세상의 것을 추구하고 쫓아가기보다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먼저 되어야 하는데도 우리는 환경과 상황에 얽매여 간절함의 목적과 방향성을 잃을 때가 많다. 

 

수많은 영적 거인들이 만난 하나님을 나도 간절하게 찾는다.

매일매일의 기도와 말씀을 통해 지속적으로 찾는다.

더 깊은 간절함을 가지고 나아가기로 결정했다.

 

 

밥을 하려면 15분 이상을 지속적으로 전기 공급해줘야 하는데, 1분하고 10초 쉬고 다시 1분하고 10초 쉬면서 15분을 채운다 한들 밥이 될리가 만무하다. 

 

지속성, 연속성이 그렇게 중요하다.

매일의 습관, 매일의 묵상과 기도가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다.

 

하나님을 만나기 위한 우리의 필요조건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어떤 사람들에게는 기적적으로 하나님이 개입하시고 만나 주시지만,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방법은 이것이 확률이 제일 높다. 

 

 

내가 간절한가를 질문하기에 앞서 무엇에 간절한가를 질문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간절해야 한다.

그분을 만난 후에 뭘 할지 어디를 갈지, 어떻게 할지를 물을 수 있고 찾을 수 있다. 

 

 

하나님을 향한 간절함이 우리 모두에게 응답으로 이뤄지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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