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이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인간의 지식과 인간의 힘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원인을 모른채로는 어떤 결과도 해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연을 지배하고자 한다면 그것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자연계가 작동하는 데에는 항상 뭔가 원인이 있다. 그것이 법칙이다.
베이컨의 명언 '아는 것은 힘이다'는 말은 위의 문장을 축약한 것이다.
어떤 결과에 대한 원인을 알게 된다면 자연을 이해하고 지배할 수 있다는 뜻으로, 그 원인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자연을 관찰하고 실험하는 것에 있다.
즉, 끊임없이 새로운 것들이 밝혀지는 '자연'을 관찰하고, 거기서 밝혀진 제한적 앎으로 제한적 법칙을 새롭게 구성해내는 것이, 자연을 지배할 수 있는 힘이 되고 인류를 행복하게 만드는 원천이 된다.
그러므로 베이컨에 있어서, '자연'의 관찰에는 관심없으면서, '정신'과 '신'에 대해서만 말하는 기존 '형이상학'은 제대로 된 앎이 아니다.
이와 반대로, 한국에는 '모르는 게 약'이라는 속담이 있는데, '모르면 편할 것을 공연히 알아서 괴롭게 됨'을 뜻한다. 이는 자연을 관찰하고 지식을 쌓자는 베이컨의 의도와는 다르게, '앎'을 '심리적 측면'에서 살펴본 것이다.
- 나무위키.
사람들을 알아가는 것도 단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의 이름을 안다?
나는 조금 더 깊이 그의 생년월일까지 안다.
이렇게도 표현합니다.
그와 나는 많은 시간을 보내서 그에 대해서 많이 안다.
나는 그 사람의 성품을 안다.
그 사람과 같이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누구보다 그를 많이 안다.
나는 그의 모든 것을 안다.
표현하는 방법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사람을 안다는 표현의 방법이 이렇게 다양합니다.
단계를 더 세분해서 나누라면 끝도 없이 나눌 수 있겠지만, 큰 요지에서 구분을 한다면 대충 이렇게 구분을 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안다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사람을 안다고 할 때도 그렇고, 길을 알 때도 그렇고, 공부한 것을 안다는 것도 그렇고, 성경도, 예수님도...
안다는 이야기를 어디에 적용해 봐도 다 적용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에 집중해 봐야 할 것인가?
과연 자신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자신에 대해 소개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을까?
성경을 안다고 말할 때 어떤 기준으로 말씀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셨습니까?
그냥 글자를 알아서 읽을 줄 아는 것?
이게 과연 얼마나 아는 것일까요?
저도 영어성경 읽을 줄은 압니다.
막히는 단어들이 80%이상이겠지만, 글을 보고 읽을 줄은 압니다.
발음기호만 알면 되니까요.
이렇게 읽을 줄 안다는 것이 과연 그 본래의 개념을 잘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을 정도까지의 앎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성경을 얼마만큼 알고 있고,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며 자세하게 이야기 할 수 있습니까?
단순히 성경 일독을 했으니 내용을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어떤 사람들은 "나는 여러번 성경을 읽었기 때문에 남들보다는 많이 알고 있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횟수가 아는 것에 어느 정도의 의미가 있을까요?
무의미하다고 말하면 오산이겠지만, 그게 제일 중요한 것일까를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성경을 100독 이상 하신 분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씀들이 있습니다. 읽을 때마다 다른 말씀들이 들어온다는 겁니다. 다른 깨달음이 있다는 그 신기함에 놀란다는 겁니다. 아직 그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성경을 읽으면 읽을수록 안다고 표현하기가 부끄러워지는 것은 저만의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사람을 알때로 비유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족을 안다.
우리가 알 수 있는 최대한의 단계의 앎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간에는 비밀이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른 분들이 아는 것에 비해 가족이 아는 것은 넘을 수 없는 그 무엇이 존재합니다.
사람의 성격을 알고, 생김새를 알고, 약점을 알고, 행동을 알고, 그의 삶을 아는 정도.
이것이 사람을 알아가는 최대한의 앎의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성경을 아는 것도 이렇게 적용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냥 아는 게 아닌 성경은 어떤 책이고, 그 성경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어떤 삶을 살게하는 책인지, 그게 왜 하나님의 거룩하게 구별된 말씀인지 여부를 잘 이해하고 안다는 것이 성경에 대한 진정한 앎이 아닐까 합니다.
성경을 앎에 더 힘쓰는 여러분들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원합니다.
저도 그 앎에 더 깊이를 더하고자 노력중입니다.
수박 겉핥기가 아닌 중심을 파악하고 다른 이들에게 설명하고 가르칠 수 있는 정도.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앎의 정도입니다.
노력하고 계신가요?
배우고 계신가요?
읽고 계신가요?
삶에 적용하고 계십니까?
만약 여러분들이 지금 잠시 쉬고 있다면 그것은 멈춰있는 것이 아닙니다. 후퇴하는 중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전진하지 않으면 반드시 후퇴하게 됩니다.
믿음의 여정을 따른다는 것은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계속 전진해서 계단을 오르지 않고 멈춰있으면 뒤로 내려가는 것 밖에 없습니다.
내려가는 속도보다 빠르게 올라가야만 믿음이 성장하고 앎의 단계를 더할 수 있습니다.
속도를 더하고 깊이를 더하는 앎의 단계를 맛보고 그 안에 담겨진 숨은 진실을 깨달을 수 있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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