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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 글짓기

복이 복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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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왕 히스기야는 선지자에게 죽음을 고지받고 난 후 눈물로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소원을 아뢰며 응답받아 15년의 생명을 연장받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해시계의 각도를 뒤로 돌리는 기적까지 보여주시면서 응답에 대한 약속을 확증하셨다.

지혜의 왕 솔로몬은 일천번제로 하나님 앞에 예배하며 마음을 시원케하였고, 겸손한 마음으로 아뢰었을 때 하나님이 무엇을 줄까 물었다.

자신은 부족하고 미련하다는 말로 사람들의 재판을 지혜롭게 하고 싶다는 소원을 하나님께 아뢰었다. 그의 말대로 솔로몬은 세상에 둘도 없는 지혜의 아이콘이 되었고, 하나님께서 그 외에 재정과 권력 등의 다른 것들까지 선물로 주셨다.

이 두 왕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내 시선이 너무 부정적으로 비춰질까 걱정되지만 일단 해본다.

하나님 앞에 놀라운 은혜와 복을 받았던 솔로몬왕과 히스기야왕의 마지막 삶이 아름답지 않다는 것에 시선을 맞추게 되었다.

하나님께 기도 응답을 받는 것에 크리스천들이 시선을 맞춘다.

간절한 기도가 응답을 끌어당긴다는 수많은 간증을 통해 모르는 이들이 없을 정도다.

이 기도의 아류작이라고 생각하는 #시크릿 이라는 책도 기도하는 것처럼 간절히 바래야 한다고 말한다.

생명을 다한 기도는 반드시 응답받는다는 데 의의를 두고 싶지 않다.

그것에 반론을 재기하고 싶지도 않다.

응당 받아야 할 응답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와 선물이 주어질 수 있다.

그리고 그 응답으로 인해 우리의 삶에 간증의 스토리가 생겨나기도 한다.

세상에서 이처럼 대단한 응답이 있을까 싶을 때 이스라엘의 유명한 두 왕을 생각했다.

생명을 연장받고 세상 누구보다 지혜를 선물로 받은 두 왕.

이렇게 대단한 기적을 맛본 그들은 왜 마지막이 아름답지 않았을까?

솔로몬은 세상의 모든 지혜자의 지혜를 뛰어넘었다.

묻는 말에 답하지 못할 말이 없었고, 분야를 막론하고 토론하고 설명할 수 있는 천재중의 천재였다.

시바여왕이 솔로몬을 테스트하고자 먼 여행을 와서 솔로몬의 지혜를 확인 한 후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놀랐다.

당신의 나라 백성들은 참 행복하겠다고 하면서 수많은 선물을 주고 떠났다.

세상의 누릴 권세를 하나도 거르지 않고 누렸던 그의 인생 종착은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시는 우상숭배의 죄를 벗어나지 못했다. 처와 첩을 천 명을 거느린 그의 모습에서 부러움보다는 안쓰럽기까지 하다.

자신의 지혜를 너무 맹신하고 교만했을까?

정략결혼이라는 미명하에 수많은 나라의 공주들을 아내로 삼았다.

그로 인해 아내들에게서 들어온 우상의 제사들은 멈출 수도 없었고, 나중에는 자신까지 옭죄는 인생이 되었다.

그의 나라는 자녀 시대부터 분열왕국이 된다.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로 쪼개진다.

분열왕국의 시작은 솔로몬이 원인이다.

히스기야는 어떤가?

왕이 되어 첫 왕의 직무를 수행할 때 한 일이 성전을 정결케 한 일이다.

어려움이 생기면 멘토되는 선지자 이사야를 찾아갔고, 위기의 순간마다 기도하며 어려움을 이겨냈다.

기도의 응답으로 앗수르의 군대 185,000명이 하루아침에 몰살 당하는 기적을 맛보기도 했다. 나라가 망하는 절벽앞에서의 구원이었다.

그랬던 그는 최대 위기에 몰린다.

죽음을 전해준 선지자의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지지만, 다시 하나님 앞에 눈물로 통곡하며 호소한다.

그 호소와 간절한 기도에 하나님께서는 15년의 시간을 선물로 주신다.

이에 대한 증거로 해시계를 10도 뒤로 물러가게 하는 기적을 보여주시며 확답하신다.

이렇게 15년의 생명 연장을 선물로 받고나서 너무 기뻐서였을까?

히스기야는 바벨론 사절단의 위로 방문에 기뻐서 정신을 잃었던 것 같다.

열왕기하 20장 12절

12 그 때에 발라단의 아들 바벨론의 왕 브로닥발라단이 히스기야가 병 들었다 함을 듣고 편지와 예물을 그에게 보낸지라

그 사절단에게 이스라엘의 모든 창고와 군기고 외에 나라의 모든 보물을 사절단에게 다 보여준다.

열왕기하 20장 13절

13 히스기야가 사자들의 말을 듣고 자기 보물고의 금은과 향품과 보배로운 기름과 그의 군기고와 창고의 모든 것을 다 사자들에게 보였는데 왕궁과 그의 나라 안에 있는 모든 것 중에서 히스기야가 그에게 보이지 아니한 것이 없더라

이 결과는 어떴을까?

열왕기하 20장 17-18절

17 여호와의 말씀이 날이 이르리니 왕궁의 모든 것과 왕의 조상들이 오늘까지 쌓아 두었던 것이 바벨론으로 옮긴 바 되고 하나도 남지 아니할 것이요

18 또 왕의 몸에서 날 아들 중에서 사로잡혀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

그 결과로 나라가 망하게 되었다.

이런 결론을 보면서 많은 생각에 잠긴다.

히스기야의 15년 생명 연장의 선물이 과연 선물받은 사람답게 아름답게 마무리가 되었을까?

솔로몬의 세상 누구보다 지혜로운 사람이 된 것이 하나님의 축복임을 알고 그는 축복대로 마지막까지 잘 살아냈을까?

모든 크리스천은 하나님 앞에 복을 구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구하며 살고 있다.

그 축복의 결과가 아름답게 마무리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지는 못한 것 같다.

어느 순간 사탄에게 틈을 보여 넘어지는 경우가 허다했다.

축복.

그것이 진정한 복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그 복을 담아낼 그릇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받은 복을 감사하며 그대로 유지하고 살아내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생명 다해 힘써야 할 부분이다.

하나님께 복을 빌고 받고 끝나면 안된다.

복을 받은 후의 삶에 우리는 더 조심하고 겸손해야 한다.

받은 이후의 삶에 우리의 시선이 맞춰져야 하고, 천국의 소망을 더 깊이 새기고 살아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스라엘의 다윗왕의 훌륭함을 다시 깨닫는다.

중간의 어려움과 수많은 고비의 순간이 많았고, 넘어지기도 했지만 그는 마무리가 아름다웠던 삶을 살았다.

이런 삶의 모습이야말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이라고 확신한다.

우리가 이렇게 살아야 한다.

50대가 가까워 오면서 가끔 은퇴 후의 삶을 상상해본다.

어느 분들처럼 은퇴하고 아내와 여행 다니면서 세월을 낚아봐야 하는가?

못해봤던 취미생활 더 깊이 해봐야 하는가?

아내와 이야기한 바로는 그렇게 살면 안되겠다였다.

우리는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내야 한다.

사탄과 하루하루 몸부림치는 시간이 죽는 그 순간까지 멈추지 않을 것을 알기에 우리는 조심해야 하고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한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선물인 이 세상에서의 삶에 목적을 두지 말고, 하늘 나라에 소망을 놓치 않고 살아가야 한다. 선교의 삶을 놓지 말아야 한다.

이 세상에서의 열매를 위해 애쓰고 힘써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아름다운 삶이고 아름다운 마무리라는 확신을 가진다.

복이 복되는 삶을 통해 하나님만 영광받으시길 바라며 오늘도 승리하는 하루를 보내야겠다.

이런 은혜의 삶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하나님 모든 것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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