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2) 썸네일형 리스트형 행복의 열쇠 예전에 기독교 칼럼을 읽은 기억이 난다. '교회의 성도의 영적 수준은 그 교회 담임목사의 영성 이상이 절대로 될 수 없다.' 내가 목회자가 아니었음에도 너무 공감하는 이야기였다. 나는 여기에 몇 가지 덧붙이고 싶은 말들이 있다. 제자는 스승의 수준 이상이 될 수 없다. 자녀의 수준은 아버지 이상이 될 수 없다. 직원의 수준은 사장의 수준 이상이 될 수 없다. 물론 일반화의 오류라고 단정 지을 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공감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자. 우리의 가정을 보고, 사회를 보고, 학교를 보자. 그 공동체의 리더 이상의 인물들이 나오던가?? 부끄럽지만 거의 없다. 거의 없다라고 쓴 이유를 알 것이다. 간혹 그 이상의 수준을 끌어내는 예외적인 인간들이 있긴 하다.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주께서 쓰시겠다 하라 카페를 운영할 때의 일이다. 마감시간 1시간 전 즈음 양복 입은 노신사분께서 들어오셨다. 지팡이를 짚고 오시는 것을 보니 연세도 있으시고, 몸이 조금 불편해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도 깔끔한 정장 차림에 중절모를 눌러쓰신 모습에서 뭔지모를 기품이 느껴졌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시고 음미하시던 중에 말씀을 조심스럽게 꺼내신다. "장사하는 데 손님이 없네요?" "네. 이곳은 아파트 주택가라서 저녁엔 사람들이 집에 들어간 후로는 많이 안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한참의 정적 후에 다시 말씀을 시작하신다. "예수님 믿으십니까?" "네. 예수님 믿습니다." 당당하게 말씀 드렸다. 나의 대답 이후 어르신께서 말씀을 시작하셨다. 아무래도 앞에 앉아서 들어야만 할 것 같아. 자리를 옮겨서 마주 앉아 진지하게 그분의 말씀을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