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라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비닐맛 아내와 오손도손 동네에서 로스터리 카페를 운영할 때 일이다.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도 그 때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 매번 도시락을 싸주는 아내에게 미안할 때, 아니면 바쁠 때 컵라면을 즐겨먹었다. 그날 저녁엔 그리 배가 고프지 않아, 아내에게 컵라면을 같이 먹자고 했다. 내껀 참깨라면, 아내가 선택한 컵라면은 신라면... 아내가 물을 부었다고 하면서 다 됐다고 날 부른다. 자리에 앉아 참깨 컵라면을 열어보고 나는 빵 터졌다. "여보 이렇게 먹으라는 거지? ㅋㅋㅋ" "어? 미안. 나는 그거 처음 해봐서" 라면은 다 익었고, 계란 블럭은 고스란히 비닐에 쌓여 있었다. 아내에게 보여줬더니 정말 미안하다면 사과한다. 일부러 한 개 아니라며... 계란 블럭을 넣고 조금 기다린 후에 라면을 먹기 시작했다. "여보,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