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살롬의 머리카락
사무엘하 18장 5-15절
5 왕이 요압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나를 위하여 젊은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우하라 하니 왕이 압살롬을 위하여 모든 군지휘관에게 명령할 때에 백성들이 다 들으니라
6 이에 백성이 이스라엘을 치러 들로 나가서 에브라임 수풀에서 싸우더니
7 거기서 이스라엘 백성이 다윗의 부하들에게 패하매 그 날 그 곳에서 전사자가 많아 이만 명에 이르렀고
8 그 땅에서 사면으로 퍼져 싸웠으므로 그 날에 수풀에서 죽은 자가 칼에 죽은 자보다 많았더라
9 압살롬이 다윗의 부하들과 마주치니라 압살롬이 노새를 탔는데 그 노새가 큰 상수리나무 번성한 가지 아래로 지날 때에 압살롬의 머리가 그 상수리나무에 걸리매 그가 공중과 그 땅 사이에 달리고 그가 탔던 노새는 그 아래로 빠져나간지라
10 한 사람이 보고 요압에게 알려 이르되 내가 보니 압살롬이 상수리나무에 달렸더이다 하니
11 요압이 그 알린 사람에게 이르되 네가 보고 어찌하여 당장에 쳐서 땅에 떨어뜨리지 아니하였느냐 내가 네게 은 열 개와 띠 하나를 주었으리라 하는지라
12 그 사람이 요압에게 대답하되 내가 내 손에 은 천 개를 받는다 할지라도 나는 왕의 아들에게 손을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우리가 들었거니와 왕이 당신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명령하여 이르시기를 삼가 누구든지 젊은 압살롬을 해하지 말라 하셨나이다
13 아무 일도 왕 앞에는 숨길 수 없나니 내가 만일 거역하여 그의 생명을 해하였더라면 당신도 나를 대적하였으리이다 하니
14 요압이 이르되 나는 너와 같이 지체할 수 없다 하고 손에 작은 창 셋을 가지고 가서 상수리나무 가운데서 아직 살아 있는 압살롬의 심장을 찌르니
15 요압의 무기를 든 청년 열 명이 압살롬을 에워싸고 쳐죽이니라
이솝 우화 이야기입니다.
멧돼지와 사슴이 한 마을에 살고 있었습니다.
볼품없고 못생긴 멧돼지는 사슴의 아름다운 외모를 부러워했습니다. 쭉 뻗은 다리와 적당한 몸집에 왕관같이 잘 자란 뿔을 볼 때마다 멧돼지는 부러웠습니다.
멧돼지 외에도 사슴을 보면서 외모를 칭찬하는 다른 동물들이 많았습니다. 사슴은 칭찬을 받자 의기양양하여 왕관과 같은 뿔을 자랑스럽게 과시하면서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며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평화로운 마을에 호랑이들이 쳐들어 왔습니다. 마을은 졸지에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렸고 모두들 도망치기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못 생긴 멧돼지는 익숙한 산길을 빠르게 달려 날렵하게 몸을 피했습니다. 작은 산토끼도 나무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 도망쳤습니다. 그러나 사슴은 달랐습니다. 평지에서는 그의 쭉 뻗은 두 다리로 힘차게 도망칠 수 있었지만 두 마리의 호랑이에게 쫓겨 숲속으로 들어섰을 때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의 최고의 자랑거리인 잘 생긴 뿔이 나뭇가지에 걸려 꼼짝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사슴은 왕관 같은 뿔 때문에 그만 호랑이의 먹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오늘의 성경 본문 내용인 다윗왕의 아들 압살롬의 죽음 장면을 연상하게 합니다.
압살롬은 이스라엘 왕의 자리를 빼앗기 위해 아버지를 배신하고 죽일 작정을 한 사람입니다. 나라를 뺏기 위해 가족이고 뭐고 없는 아주 불량한 사람입니다. 자신의 여동생을 성폭행했던 암논 형도 죽였던 압살롬이 이제는 이스라엘의 왕이 되겠다고 아버지와 전쟁을 하게 된 것이 오늘 성경 내용의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악한 사람이 압살롬입니다. 참 아이러니한게 압살롬은 악한 마음과는 다르게 출중한 외모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사람들 중 외모로 출중한 인물들이 하나 둘이 아니지만, 잘생긴 사람들 중에 거의 탑 오브 탑으로 꼽힐 만한 사람입니다. 성경은 압살롬의 외모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온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압살롬 같이 아름다움으로 크게 칭찬을 받는 자가 없었으니 그는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흠이 없음이라”(사무엘하 14:25).
압살롬의 외모는 발바닥부터 머리털까지 단점이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그를 보기만 하면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로 외모가 돋보였습니다. 잘생긴 얼굴은 두말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의 머리결은 너무 좋고 풍성해서 매년 머리카락을 자르는 데, 200세겔 지금으로 따지면 약 2.3kg라고 이야기합니다. 압살롬의 다른 것은 안 부러운데, 머리숱은 몹시 부럽습니다.
형 암논에 대한 복수로 살인을 하고, 아버지를 만나게 해주지 않는다고 요압 장군의 보리밭에 불을 붙여 아버지 다윗과 면담을 성사시키고, 자신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겠다고 반역하고 아버지를 죽이려고 쫓아가는 등 정신 상태가 정말 무서운 사람입니다. 사이코패스로 불려도 이상하지 않을 사람이었습니다.
사람들의 목숨을 귀하게 여기지도 않았고 자신의 외모에 자랑스러워하던 그가 아이러니하게도 그토록 자랑스러워했던 풍성한 머리카락 때문에 죽게 됩니다.
압살롬은 에브라임 수풀에 숨어 있던 다윗 군대와 전투를 하다가 불리해지자 노새를 타고 도망을 쳤습니다. 그때 큰 상수리나무 밑을 지나다가 그의 머리카락이 가지에 걸려 공중에 달리고 노새는 그 아래로 빠져나갔습니다. 나무에 데롱데롱 매달린 겁니다.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던 사슴이 그 뿔 때문에 호랑이 밥이 되었던 것처럼 압살롬도 자신의 머리카락을 뽐내다가 그 머리카락이 나뭇가지에 걸려서 꼼짝 못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압살롬은 자기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머리카락을 묶거나 정리하지 않고 전쟁의 필수도구인 투구를 쓰지 않고 전쟁에 나갔다가 화를 당하게 됩니다.
부하들에게 보고를 받고 이것을 알게 된 요압은 창으로 압살롬의 심장을 찔러 죽였습니다.
오늘의 압살롬을 보면서 자신의 자랑이 정도를 넘으면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배웁니다. 여러분 잘난 척하지 마시고, 겸손하시기 바랍니다.
일찍 성공하고 돈 많이 벌고,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게 축복인가요?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온갖 SNS에 자기 자랑하고 있어요.
SNS에 올리는 거의 대부분이 자기 자랑입니다.
몸매 자랑, 근육 자랑, 옷 자랑, 화장 자랑, 문신 자랑, 성형수술 자랑, 돈 자랑, 차 자랑, 집 자랑, 남친 여친 자랑, 강아지 자랑, 고양이 자랑, 앵무새 자랑.
이 모든 것이 다 자랑이에요.
지겹도록 자랑만 합니다.
“나 이거 먹는다, 나 여기 왔다. 나 누구 만난다.”
모두 다 자기 알리고 싶어 난리가 났습니다.
저는 그것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파요.
제가 자랑할 게 없고 그들이 부러워서는 아닙니다.
내꺼 자랑하고 싶어서 마음이 아프다는 게 아닙니다.
저도 자랑할 만한게 많아요. 그러나 안하는 겁니다.
다시 말씀드려요.
저는 SNS 안하는 겁니다.
못하는 게 아닙니다.
온 세상이 자기 자랑으로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압살롬처럼 그렇습니다.
외모에 흠 잡을 만한 곳이 없다는 게 뭘까요? 아무리 잘생기고 이쁜 사람도 자신의 외모에 대해 불만인 곳이 있을텐데, 압살롬은 그런 것도 없습니다. 왜냐? 자기가 이 세상에서 제일 잘 생겼거든요.
일 년에 한 번 머리카락을 자르면 2.3kg이랍니다.
사자같은 머리카락에 키는 크고 얼굴은 잘생겼어, 몸은 모델이야.
얼마나 자랑하고 싶었을까요?
그런데, 오늘 본문처럼 압살롬은 그 자랑 때문에 죽게 됩니다.
전쟁터에서는 머리카락 자랑하는 곳이 아닙니다.
거기서는 투구 그러니까 헬멧을 써야 하는데, 그는 자신의 머리카락이 자랑스러워서 그것도 안썼다는 겁니다. 자만이 지나쳐 죽음을 부른 일입니다.
‘내가 누군데 투구를 쓰냐? 나 왕이 될 사람이다.’
그러면서 전쟁터에서 자신의 잘난 것을 뽐내면서 다녔는데, 하나님의 개입으로 그는 갑작기 적군을 만나고 그들에게 쫓겨 도망갑니다. 그러다가 상수리나무에 머리카락이 걸리는 겁니다.
자기의 최고 자랑이었고, 모든 사람이 부러워했던 그 외모 곧 머리카락 때문에 상수리나무에 걸려 꼼짝 못하게 됩니다. 결국 요압에게 창에 찔려 죽죠.
저는 압살롬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 불쌍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조언해주고 싶어요.
여러분. 자랑하는 데 힘을 낭비하지 마세요.
그거 창피한 겁니다.
우리가 꼭 자랑할 게 있다면 예수님 밖에 없습니다.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구원하시고 생명까지 주시는 예수님의 그 사랑을 자랑하면 됩니다.
내가 예수님의 제자가 된 것을 자랑하세요.
예수님 때문에 행복한 것을 자랑하세요.
예배하면서 만난 예수님으로 인해 인생이 바뀐 것을 자랑하세요.
그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입니다.
또 한가지는 내 약점을 자랑하세요.
약점을 자랑하는 순간 그것은 더이상 나의 약점이 아닙니다.
그것을 끄집어내면 약점에서 자유롭게 됩니다.
저는 머리 큰게 약점이었어요.
어릴 적 친구들이 대갈장군, 대두라는 별명으로 불렀는데 저는 그것이 싫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 약점을 밝히고 인정하고 오히려 말하니까 더 이상 약점이 아닌 게 되었습니다.
머리 큰 것의 장점을 찾게 되더라고요.
이제는 헤딩 잘하는 사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축구할 때 공격수로 써주더라구요. 그게 장점이 되기까지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약점을 드러내면 예수님께서 바꿔주실 겁니다.
지금 우리는 내 자랑하려고 SNS를 할 때가 아닙니다.
최선을 다해 예배하고 공부하고 치열하게 살아야 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분을 만나야만 우리의 인생이 바뀝니다.
조금 더 자극적으로 말씀드려봅니다.
우리는 죽음을 준비해야 합니다.
죽음 이후에 천국 가기 위해 우리가 해야할 노력을 해야 합니다.
예배하고 말씀 읽고, 기도하고 찬양하면서 하나님을 더 높이시고, 예수님을 더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시면 반드시 성령님께서 여러분을 보호하시고 좋은 곳으로 인도하여 주실 겁니다.
압살롬의 죽음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을 함께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타고난 외모와 재능보다 지혜로움이 필요합니다.
잠언 9장 11~12절
“나 지혜로 말미암아 네 날이 많아질 것이요 네 생명의 해가 네게 더하리라. 네가 만일 지혜로우면 그 지혜가 네게 유익할 것이나 네가 만일 거만하면 너 홀로 해를 당하리라.”
잠언 9장 10절은 우리가 가져야 할 지혜를 이야기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하나님을 아는 것이 우리의 최고 지혜입니다.
우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외모를 깔끔하게 단장하는 것은 남을 배려하는 차원에서나 자신에게 있어서나 좋은 것입니다.
하지만 지나친 외모지상주의는 내면을 아름답게 가꿔야 하는 크리스천 학생들에게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과유불급...
지나친 것은 아니함만 못하다.
둘째, 나에게 있는 장점은 오히려 큰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로부터 칭송받았던 압살롬은 그의 아름다움과 머리카락으로 말미암아 그는 죽음의 덫에 걸리게 된 것입니다.
성경의 가르침 중의 하나는 자신의 육신을 자랑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장 29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성경은 이처럼 우리가 가진 것들, 육체적인 자랑을 하지 말라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나를 자랑할 때 그것이 나의 가장 큰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실패를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약점을 자랑하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겸손히 주님 앞에 낮아질 때, 하나님께서는 약한 나를 통해 일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높여주실 것입니다.
그분을 제대로 믿기만 하면… 이것이 핵심입니다.
예수님을 제대로 만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셋째, 세상의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섭리를 믿으며 살아야 합니다.
압살롬이 상수리나무에 머리카락이 걸린 것은 우연일까요?
아닙니다.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것들은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는 겁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우연은 없습니다.
여러분이 만나는 친구들, 가족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기쁘시도록 여러분이 겸손하게 기도하며 말씀 읽고 예배하는 데 힘쓰시기를 원합니다.
반역하는 압살롬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이 그냥 우연히 일어나는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의 유일한 자랑이신 예수님을 자랑하라. 예수님을 더 사랑하라. 더 기뻐하고 더 깊이 만나야 한다.”
이것이 우리를 변화시킬 것입니다.
그것으로 인해 압살롬의 삶이 아닌 예수님의 삶으로 바꿔주실 겁니다.
그것을 통해 우리가 천국의 소망을 가지고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시겠습니다.
질문 :
- 내가 자주하는 자랑은?
- 내 외모 중 장점과 약점은?
- 압살롬은 어떤 자랑거리가 있었나?
- 친구에게 예수님을 자랑한다면?
- 내면을 가꾸기 위해 내가 할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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