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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 설교

다시 만난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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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예수님

 

요한복음 21장 15~19절

15 그들이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어린 양을 먹이라 하시고

16 또 두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양을 치라 하시고

17 세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이르되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양을 먹이라

18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19 이 말씀을 하심은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을 가리키심이러라 이 말씀을 하시고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해리포터 출간을 거부한 출판사 (세계 최대의 실수 중 하나)

전 세계에서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판매된 책은 해리포터라고 한다. 총 7권의 시리즈물인 해리포터는 67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4억 5천만 부 이상 판매됐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해리포터가 출간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은 가난한 무명작가였다. 1995년 중고 타자기로 겨우 해리포터 원고를 완성했지만 원고를 복사할 돈이 없었던 롤링은 한 번 더 타자기로 타이핑을 하는 번거로움을 감내해야 했다. 1997년 블룸즈버리 출판사에서 해리포터를 출간하기까지 롤링은 12개의 출판사로부터 퇴짜를 맞았다. 12개의 출판사는 엄청난 실수를 했지만 블룸즈버리 출판사의 회장은 여덟 살 딸아이의 추천으로 이 책을 출간했다. 이후 영화로도 제작되어 지난 10여 년간 자그마치 74억 달러(약 8조 원)에 달하는 수입을 올렸다고 한다.

 

과거를 지우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까? 저는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두 번이나 경험한 베드로 였지만, 그는 온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다면 그 기적을 마음 깊이 간직하고 예수님을 증언하는 증인의 삶을 살아야 하는데, 베드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음에도 다른 제자들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 어부가 되어 고기 잡는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일에 열정적인 그는 죽기까지 주님을 따르겠다고 큰소리 떵떵치는 사람이었습니다.

수제자로 불릴 정도려 열심이었던 베드로였는데, 그는 다시 예수님을 만나기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사람 낚는 어부로 예수님과 함께 하던 시절을 잊어버리고 물고기나 잡는 어부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왜 그랬을까?

자신의 실수로 생각하기도 싫은 처절한 실패를 경험한 베드로는 예수님을 더 이상 만나기가 부끄러웠습니다. 예수님이 잡혀가서 심문을 당할 때 따라간 그 자리에서 그토록 사랑헀고, 죽기까지 따라가겠다던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한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면 할수록 낙심하고 실망하는 상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닭이 울기 전까지 네가 나를 부인할 것이라”는 예고에 자신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고 절대로 그렇지 않을 거라며 큰소리쳤는데, 막상 그 자리에서 사람들의 추궁 앞에서 그는 한 없이 무너졌습니다.

예수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부인하고 저주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그 심문 받는 자리에 계셨던 예수님과 눈이 마주쳤을 겁니다. 슬픔의 눈으로 바라보셨을 예수님을 생각해보세요. 베드로는 얼마나 부끄럽고 절망스러웠겠습니까?

베드로는 이 순간 완벽한 실패의 맛을 보았습니다.

그런 절망적이고 생각하기도 싫은 일을 저지른 상태에서 다시 예수님을 만나 이전의 수제자였던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게 이상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우리들의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어부로 돌아간게 당연한 모습이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이게 베드로만의 모습이 아닙니다. 우리도 똑같습니다.

베드로 욕할 게 없어요. 그 모습이란 우리가 다를 게 없습니다. 

 

수련회나 부흥회를 참여하면 눈물 콧물을 흘리며 뜨겁게 기도하고 찬양합니다. 예배와 찬양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깊이 경험하고 내 인생을 주님께 바치겠다고 다짐하고 맹세합니다. 

내 인생을 이전과는 다르게 살겠다고 큰소리칩니다. 

 

그런 때 친구들을 만나면 눈빛이 달라져 있고, 다짐한 것을 지킬 수 있을 것 같고, 세상을 뒤짚을 것 같은 에너지를 느끼기도 해요. 독립군처럼 3.1만세 운동에도 앞장설만큼 대단한 열정이 있습니다. 

그런데 실상은 어떻습니까?

수련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일단 가족에게 피곤하다고 짜증을 내면서 시작합니다.

방에 들어가 스마트폰 1시간만 만지작거리면 도로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성경보다 기도보다 찬양과 예배보다 더 빠지게 됩니다. 

주님은 온데간데 없고, 스마트폰만 남습니다. 

부모님의 잔소리가 더 짜증이 나고, 수련회에서 만난 예수님과 그곳에서 받았던 은혜는 어디갔는지 모르게 사라져 버렸습니다.

솔직히 그렇잖아요.

우리도 그렇게 살아간다는 말이에요.

 

결단하고 예수님을 만나서 변할거라고 다짐하는데, 막상 세상에 빠져 예수님을 모른 척하는 사람이 되어버린다는 말입니다.

여러분 베드로와 다를 바 없는 우리입니다. 욕할 게 없어요. 우리도 똑같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그런 막막한 삶을 살고 있었고, 기쁨이 없었을 겁니다. 

왜 그랬을까? 왜 그런 일이 나에게 일어났을까? 그 때 왜 그렇게 했을까? 

자책하고 원망하면서 후회 속에서 살아갔을 겁니다.

 

그런데 그 때 예수님이 어부로 살고 있던 베드로에게 다시 오신 겁니다. 

베드로에게 오셔서 식사를 차려주시고, 불을 피워놓고 먹을 것을 주시면서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십니다. 그러고 나서 물으십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예수님께서 하신 이 질문이 베드로는 너무 힘들었을 거에요.

자신의 과거가 생각 났을 겁니다.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했던 그 장소가 기억났을 거에요. 자신의 잘못을 떠올리게 되었을 겁니다. 

음식이 차려진 숯불 앞에서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나를 사랑하느냐고 세 번 물으십니다. 세 번 부인했던 베드로에게 같은 세 번을 질문하면서 이전의 잘못을 회개하고 다시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시는 질문이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베드로는 수제자로 다시 거듭납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그 마음이 회복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나니 이전의 고통의 시간이 사라지고 만회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베드로는 알게 됩니다.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우리의 삶에 찾아오시는 예수님께서는 회개한 이전의 죄를 기억하지 않으십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회복시키시는 분이십니다.

용기를 주시고, 사랑을 주시고 희망을 주시고 기쁨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런 예수님이 우리를 찾아오셔서 마음의 문을 두드리십니다. 

문을 열어서 맞이하면 예수님께서 우리의 마음에 들어오시고, 우리에게 참된 기쁨을 선물해주십니다.

 

그렇게 스승까지 배신할 수 있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다 아시는 분! 

그래서 다시 찾아오셔서 “너의 책임이 아니야, 넌 나를 사랑하잖아”

이렇게 위로해 주시는 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절대 포기하지 않으시고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했던 방식 그대로 세 번을 물어보심으로 무너진 그의 신앙을 다시 세워 주시는 회복의 선물을 주신 분.

그분은 바로 나의 주님,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실패의 힘’을 통해 다시금 더 굳센 믿음과 용기 있는 마음으로 살아가시기를 축복하며 오늘도 화이팅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를 찾아오시는 예수님을 통해 우리는 사명을 깨닫게 되고, 그 사명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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